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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태블릿 ‘아이패드2’ 반격채비
삼성 갤탭8.9 티저영상공개

LG 내달 옵티머스패드 출시


애플 ‘아이패드2’가 개선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전작 ‘아이패드’와 비슷한 가격으로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국내 태블릿 업체들도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6일 차세대 태블릿PC ‘갤럭시탭8.9’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독립영화감독, 비즈니스맨, 여류작가 등의 인터뷰와 외관 디자인, 위젯(?) 화면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앞서 오픈 된 티저 사진을 근거로 일각에서 ‘아이패드2’(두께 8.8㎜)보다 더 얇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번 티저 영상에서도 ‘thin’이라는 표현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측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영상을 일부 편집해 핵심 키워드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MWC에서 처음으로 소개돼 이르면 4월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탭 10.1’도 빠른 구동 속도를 강조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을 기획한 삼성전자 강병진 차장은 “경쟁사 대비 휴대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태블릿PC 중 최강의 멀티미디어 기기”라고 강조했다. 갤럭시탭10.1의 무게는 599g으로 아이패드2(와이파이 모델 601g)보다 가볍다.

LG전자 역시 이르면 4월 말 국내에 ‘옵티머스 패드’를 출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3D라는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있다”며 “고객이 다양한 태블릿을 놓고 따지면서 고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잰걸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승승장구는 지속되고 있다. ‘아이패드2’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출시 사흘 만에 100만대를 넘어서 전작인 오리지널 아이패드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초도 물량 매진에 배송기간도 초반 2~3일에서 최근 한 달가량으로 늘어났다.

15일 미국 베스트바이 판매가 기준으로 ‘아이패드2’(32GB, 3G+WiFi)는 729.99달러로 동일 사양의 모토로라 ‘줌’(799.99달러)보다 70달러 싸다. 메모리를 줄이고 와이파이만 탑재한 ‘아이패드2’ 엔트리 모델은 가격이 499달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과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역시 비슷한 사양의 ‘아이패드2’보다는 가격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태블릿PC 제조업체 관계자는 “애플이 카드를 공개한 이상 안드로이드도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라인업이 나올 것”이라며 “차별화 요소에 가격 경쟁력도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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