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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일본 ‘얼굴없는 기부천사’ 잇단 등장
최악의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기부하는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오사카시에서는 70대의 한 여성이 지진피해 복구와 피난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엔을 기부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오사카 시청을 찾아와 “가능한 빨리 써달라”며 담당직원에게 현금이 든 종이봉투를 건넸다. 그녀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날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도 고령의 한 여성이 지진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만엔이 든 봉투를 아사히신문 홋카이도지사에 보내왔다. 이 여성도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15일에는 요미우리신문 교토지사에 200만엔이 든 익명의 봉투가 도착했다. 사가현에서는 같은 날 중년의 한 여성이 100만엔을 넣고는 “피해자들에게 전해달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기후현의 한 경마장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한 복지가가 상실감에 젖은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경기를 협찬했다. 경마장 운영조합은 경기장 내부에 모금함을 설치했으면, 경기의 수익금 일부를 복구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지바현에 사는 한 남성은 “일본에서 익명으로 하는 거액기부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액기부는 익명으로 하고 거액기부는 이름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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