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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장자연 편지’는 전모씨의 위작 편지
세칭 ‘장자연 편지’로 불리며 2년 전의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장자연 사건은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전모씨의 자작극으로 판명났다.

16일 ‘장자연 편지’를 수사해온 경기도 수원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지난 7일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장자연 편지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 편지의 진위여부가 가려진 뒤 수사 결과를 종합해 발표를 시작한 것.

먼저 경찰은 고 장자연의 편지는 광주교도소에서 2년간 수감 중인 전모(31, 가명 왕첸첸)씨가 편지를 조작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대망상과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전모씨는 “장자연에 대한 소식을 신문지상을 통해 접한 뒤 고인 관련 사실을 습득해왔으며 언론에 공개된 고인의 자필 문건을 본 후 필적을 연습해 편지를 작성했다”고 경찰은 밝히며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동료들의 편지봉투를 복사해 새로운 편지를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전씨의 전력 및 심리 상태, ▷성장 과정에서 생활권이 달랐다는 점, ▷면회접견 등 접촉이 없었다는 점, ▷우편물 수·발신 기록이 없다는 점, ▷편지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 ▷편지 작성의 습관적 패턴, ▷편지봉투 위작, ▷국과수의 필적감정·지문·DNA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어 경찰은 “고인의 친필편지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재수사가 불가능하지만,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새로운 수사단서가 확보되는 경우 언제라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국과수는 “고 장자연의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생전 본인의 필적과 상이하다”며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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