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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대지진은 하나님 메시지” 美 글렌 벡 망언
미국의 보수파 라디오·TV 프로그램 진행자 글렌 벡이 일본의 대지진을 신의 메시지라는 뉘앙스로 발언해 비난이 일고 있다.

벡은 14일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대지진을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피 골드버그는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가 인류에 대한 신의 분노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면 벡은 (자신이 정상으로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거울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벡은 앞서 두서없는 말로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문제 발언을 내뱉을 당시 하나님이 인류에게 화가 났고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일본에서 재앙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벡은 자신의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자 “하나님이 지진을 일으켰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신이 하는 것은 신의 일이고 나는 모른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로 부르든, 예수라고 부르든 메시지가 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벡은 사람들이 기독교 성서에 나오는 십계명을 따르면 신이 노여움을 풀 것이며 아마도 더는 지진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더 뷰의 공동진행자인 조이 비하는 이와 관련해 십계명의 어느 계율 준수를 신이 원하고 있나며 “‘지금 일본 사람들의 등 뒤에서 너의 직업적 성공을 꾀하지 말라’는 계명은 어떠냐”고 빈정댔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벡의 발언을 “종교적 망언”이라고 비판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일본 참사 이후 미디어에서 잇따른 “생각 없는” 발언의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지의 알렉스 알트만은 벡이 이번 실언으로 폭스뉴스TV에서 해고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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