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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침착한 일본인에게도 이런 면이?
사상 초유의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이라는 대형 재난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일본 국민들이 다른 한편에서는 생필품 사재기와 탈출 등 동요 현상도 함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도쿄(東京)에서 15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도쿄 인근의 도치기(茨城)현과 가나가와(神奈)현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보다 각각 높은 수치로 관측되면서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탈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식량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이미 도쿄의 많은 슈퍼마켓에서 쌀이 동났고, 도쿄 롯폰기 거리에 있는 24시간 대형 잡화점 ‘돈키오테’에서는 14일 라디오와 손전등, 침낭 등 긴급 상황시 필요한 모든 종류의 물건들이 모두 팔렸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주민들에게 사재기를 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렌호(蓮舫) 행정쇄신상은 생필품 공급선에 부담이 생길 경우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물가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성 물질 확산에 대한 우려는 탈출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독일대사관이 자국 교민들에게 이 지역을 벗어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중국대사관 역시 대피령이 내려질 경우 이를 준수할 것을 교민들에게 당부했다.

도호쿠(東北) 대지진 취재를 위해 일본에 입국했던 외신 기자들 일부도 방사능 누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공연을 위해 도쿄를 방문중이던 체코 심포니오케스트라팀도 이시카와현으로 대피했다.

그밖에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대만 항공사 EVA 에어웨이즈가 자사의 도쿄행 항공편을 취소했고, 도쿄로 돌아오는 여객기들의 좌석은 거의 텅 빈 상태지만 이 지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나리타 공항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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