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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7 재보선- 강원>최대 승부처… 여야 지도부 총출동 벌써 후끈
여야 지도부가 14일부터 잇따라 4ㆍ27 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도지사 선거가 재보선 전체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데다 결과에 따라서는 여야 지도부의 운명도 크게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져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춘천과 화천을 차례로 방문한다. 15일 춘천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 발대식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초반부터 물량공세로 민심 다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도 매머드급 선거지원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손 대표는 15일과 17일 각각 양양과 원주를 방문, 바닥 표심을 다지기로 했다. 이번 주부터 1주일에 2번 이상 반드시 강원도로 발길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강원민심을 두고 여야간 경쟁이 불붙으면서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우선 차기 대선 예비 주자인 손학규ㆍ박근혜 두 사람의 대리전이 성사될지가 주목을 받게 됐다.

물론 박 전 대표 측은 “선거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거듭 평창올림픽 유치 특위 고문으로 위촉된 것이나, 강원행을 선거와 연관짓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선거 열기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여느 재보선과 달리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 평론가인 고성국 정치학 박사는 “대리전이 관심을 받고 열기가 뜨거워지면 박근혜ㆍ손학규 두 사람 누구의 영향이든 투표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투표율 상승이 일반적으로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반대로 나타날지는 예측이 힘들어 보인다.

한나라당은 15일 도당위원회에서 도지사 공천 신청을 마무리 지은 뒤, 다음달 3~4일 4만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선거인단 경선을 계획 중이다. 흥행요인을 최대한 높여 승부를 가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현재 엄기영 전 MBC 사장, 이호영 전 이명박 대선후보 특보,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등 3명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민주당도 최문순 전 MBC 사장, 조일현ㆍ이화영 전 의원간의 3파전이다. 춘천권과 원주권, 강릉권 등 3개 권역을 순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5일 경선에서 후보가 드러난다.

또 다른 볼거리는 최문순ㆍ엄기영 두 사람의 맞대결 여부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예측불허라는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엄 전 사장의 정체성을 두고 파열음이 커졌다. 민주당도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강원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연말 예산안 강행처리과정에서 강원 홀대론이 크게 부각된 데다 새해 들어서도 구제역 사태 등에 민심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도 재보선에서 큰 바람이 불지 않는 한 젊은 층 결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가슴앓이가 거듭되고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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