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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스캔들’ 합동조사단 본격 활동 시작
‘상하이 스캔들’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조사단이 13일 상하이에 도착해 본격적인 조사일정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6시)께 대한항공편으로 상하이 홍차오공항에 도착에 30여분간의 수속절차를 마치고 상하이 한국영사관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시내로 향했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등 총 10명이 참가하는 합동조사단은 영사관 부근의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이날 안총기 총영사 주재로 저녁을 함께하며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하고서 14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그러나 숙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단장인 국무총리실 파견 강갑진 법무부 서기관은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모든 의혹에 대해, 그리고 공관 내부의 전반적인 내용이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서기관은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중국 여성 덩모(33)씨에 대한 조사요청을 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없으며 여기서 결정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부임한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도 “합동조사단은 서울에서 그동안 해온 조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번 상하이 현지조사를 시행하는 것이며 조사 후 서울로 가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에 따로 요청할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서기관은 또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조사할 것”이라며 “상하이 현지조사와 더불어 서울에서도 유기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서기관은 이어 “조사기간에 브리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사단은 상하이 스캔들 발생 당시 공관장이었던 김정기 전 총영사, 그리고 덩씨와 부적절한 관계 대상으로 오른 상하이 영사관내의 주재관들에게 대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현지 조사에서는 관련자들이 사용한 컴퓨터 본체 분석과 주변인물 방증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현지 조사에서는 정부.여권인사 200여명의 연락처 등이 덩씨에게 유출된 경위와 다른 자료들의 추가유출 여부에 대해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단의 상하이 도착에 앞서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조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진상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을 단순한 치정 사건과 스파이 사건 가운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는 질문에는 “의혹만 잔뜩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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