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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일 원전 피폭량 어느 정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최대 190여명이 피폭(방사선을 쪼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외신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최고 약 12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피폭량은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이며,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피폭량은 얼마일까.

13일 우리나라 원자력법 시행령상 ‘(방사)선량 한도’ 기준에 따르면, 원전 등 방사선 관련 작업 종사자들의 연간 최대 허용 피폭량은 50mSv(밀리시버트), 5년간 누적 허용치는 100mSv다. 평균적으로 한 해 20mSv 이상의 피폭은 피하라는 뜻이다.

1mSv는 1000μSv와 같다. 따라서 후쿠시마 원전의 시간당 피폭량 1200μSv는 곧 1.2mSv며, 원전 종사자 연간 최대 허용치의 약 4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시행령상 일반인이 자연상태에서 1년 동안 쪼이는 정상 방사선량 상한선은 1mSv이다. 이 기준과 비교하면 후쿠시마 원전의 피폭량은 이미 한도를 넘은 셈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인체 건강에 실제로 유해한 수준의 피폭량을 1Sv(1mSv의 1000배) 정도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원전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보수적으로 1Sv의 20분의 1 수준에서 연간 최대 허용치를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사람이 1Sv의 방사선에 쏘이면 구토 및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7Sv 정도의 피폭량이면 며칠 내 사망할 수 있다. 보통 일반인이 병원에서 X-선 촬영을 받을 때 쪼이는 방사선량은 0.03~0.05mSv 정도다.

종합적으로 전문가들은 일단 후쿠시마 원전 방사선량이 아직까지는 심각한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12일(현지시각)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해 “현재로서는 공중보건 위험도가 대단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알기에는 사고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극소량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사고 기간이 길어지고 지속적 피폭이 이뤄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것 역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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