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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한ㆍ일 외교일정도 차질 불가피
일본 강진으로 한ㆍ일 외교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3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늘 19일부터 20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릴 예정인 한ㆍ일ㆍ중 외교장관 회담의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2007년 6월 제주를 시작으로 3개국을 번갈아가며 매년 열리는 회담이지만, 회의 자체가 시급한 주요현안을 처리하는 자리가 아닌데다 주최국인 일본이 사상 최악의 재난에 처해있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개최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따른 대내외적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성숙한 대응태세를 견지하는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외교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유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입장을 전달받는 게 없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17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제1차 한ㆍ중ㆍ일 대 테러협의회도 개최 여부가 미지수다. 이달 중순 일본 정부가 주도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ARF 재난구호훈련도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서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의 G8(선진 8개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 여부가 향후 일본 외교 일정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외무상이 참석,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불안과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선진국들을 상대로 일본 정부의 의연한 대응 기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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