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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반성부터…당 쪼개질 수” 분당乙 후보들의 입

4ㆍ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분당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박계동 전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경쟁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에게 “자신에 대한 한나라당의 거부감이 어디서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에 대한 당의 전반적인 거부정서를 마치 당 일부 실세의 장난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강 전 대표에 대한 거부정서는 본인의 올바르지 못한 과거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전체를 감추기 위해 일부 실세를 거론함으로써 부분화하려는 것은 또 다른 도적불감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강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총선시 공천권을 행사했던 대표로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중간자파 세력 형성에 몰두한 나머지 친박(친박근혜) 공천학살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당시 대통령의 견해마저도 묵살한 바 있다”며 “지금에 와서 자신의 대구 불출마를 ‘희생론’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잘못된 공천파동의 책임자로서 낙선이 예상된 가운데 공천을 스스로 반납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더욱 한심한 것은 한나라당 전직 대표의 입에서 무소속 출마를 운운하면서 당을 협박하는가 하면, 마치 저자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 같아 과연 이 분이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맞는지 그 자질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오 특임장관을 겨냥, “신문을 보니 소위 실세라는 사람이 장난이 지나치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대의명분은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정말 우습다. 내가 그것을 돌파하지 못하겠나!”라는 글을 올렸다.

또 11일에는 한 라디오에서 이 장관이 물밑에서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등 밀실공천 논란에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천 관련자가 (정 전 총리를) 밀실에 밀어 넣는 일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고 당의 실세라는 분들이 공천에 관여하면 파동이 있을 것”이라며 “(정 전 총리) 본인이 계속 하기 싫다는데도 계속 그렇게 한다면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당이 쪼개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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