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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인보다 기업가가 존중받아야”
새출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황철주 이사장
“경영인 임무가 ‘개선’이라면

기업가는 ‘창조’하는 역할”

창조적 기업가 육성위해

재단에 사재 20억 출연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의 직함이 또 하나 늘었다. 올해 초 벤처기업협회장을 연임한 데 이어 새롭게 출범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이사장까지 맡게 됐다.

태양광에 이어 LED, OLED 등 신사업 분야로 외연을 넓힌 주성엔지니어링도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황 회장이 경영에 매진하려 했던 이유다. 하지만 협회장 연임을 원하는 벤처기업계의 간곡한 바람에 끝내 이 뜻을 굽히고 협회장직을 수락했다.

새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사재 20억원까지 선뜻 내놓았다. CEO, 벤처기업협회장, 재단 이사장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셈이다. 가혹하리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벤처기업 1세대이자 ‘맏형’으로서 황 회장은 묵묵히 말보다 행동으로 벤처정신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일 동국대에서 열린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황 회장은 “여러 직책을 맡다 보니 정신없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이날 역시 황 회장은 출범식을 마치자마자 벤처협회가 진행하는 ‘벤처 7일장터’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는 “하루빨리 경영에 집중해야 할 텐데, 맡고 있는 일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황 회장이 이끌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 영역에 도전한다. 황 회장은 “LED용 장비, OLED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이 두 가지 신사업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며, 2012년 매출 1조원 돌파를 단기적인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은 43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성엔니지어링의 제 2의 도약기를 맞은 황철주 대표가 올 초 벤처기업협회장을 연임한데 이어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까지 맡게 됐다. 벤처 1세대이자 맏형인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벤처정신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야심 차게 출범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재단은 황 회장이 20억원을 출연하고 정부에서 50억원,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10억원 등 총 80억원을 출연, 설립됐다.

황 회장이 기업가정신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은 ‘산업계의 미래를 책임지는 건 경영인이 아닌 기업가’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경영인이 ‘개선’을 한다면, 기업가는 ‘창조’를 한다”고 요약했다. 즉 ‘기업가는 아이템을 발굴해 기업을 창조하게 되며, 경영인은 창조된 기업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고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한국 사회에서 경영인이 높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한 단계 경제가 성장하려면 창조적인 기업가가 절실하다는 게 기업가정신재단의 설립 취지이자, 황 회장의 목표다. 그는 “위험을 두려워하는 경영인은 창조를 할 수 없다. 새로운 사업을 창조할 수 있는 기업가가 다수 배출돼야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이 벤처기업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경영인이 아닌 기업가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벤처기업이 먼저 나서게 됐지만, 대기업도 곧 기업가정신 육성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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