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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10m 쓰나미가...도쿄 등 아수라장

11일 낮 일본 토호쿠(東北)지방에서 진도 7, 마그니튜드 8.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인명피해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열도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11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강진으로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사실상 진화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원자로에도 경보가 발령됐다. 도쿄타워의 대형 송신 철탑이 휘어졌다. 수도권 대중교통도 사실상 마비됐다.

치바현 JFE홀딩스 제철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 구조를 기다라고 있다.

이치하라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최소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날 강진은 오후 2시46분경 미야기(宮城) 현의 태평양 산리쿠오키(三陸沖)에서 발생했다. 인근 태평양 연안지역인 미야기를 비롯, 이와테(岩手), 후쿠시마(福島) 3개 현에 즉각 대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실제로 이와테에서는 4.2m, 미야기에서는 3.3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하지만 이후 최대 10m 이상의 쓰나미 공포도 우려된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지진 여파는 열도 전역에 미쳤다. 북쪽의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남쪽의 이즈(伊豆)제도에도 흔들림이 있었다. 진도 7의 진동은 지난 2004년 10월 니가타(新潟) 나카고에(中越)지진 이후 처음이다.

피해는 수도 도쿄(東京)에도 어김없이 미쳤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피해상황은, 도쿄시내 치요다(千代田)구에서는 건물 천정이 붕괴돼 다수의 사람이 부상 당했다는 신고가 올라왔다. 건물은 노후화돼 붕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도심의 교통신호등이 고장나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이야기현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코하마(横浜) 등지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경기도 도중에 중단됐다.

진도7 강진 피해로 건물 지붕이 붕괴된 모습. 
사진=교도통신


토호쿠지방의 중심도시 센다이(仙台)에서는 도심에서 가스가 새고, 5건의 화재와 함께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센다이공항은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다. 해안가에서는 어선과 연료탱크가 떠내려가는 사고도 겹쳤다. 기상청은 해안이나 강가에 사는 주민들은 즉시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했다.

일본철도(JR)동일본의 신칸센과 고속버스 등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토호쿠지방의 미야기현에서는 최근에도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주의 경보도 발령되곤 해 온 터라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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