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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싸인’…죽음으로 남긴 ‘싸인’으로 진실 밝혀내고 막 내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배경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밀도 높게 그린 드라마 ‘싸인’이 주인공 윤지훈(박신양)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드라마 ‘싸인’은 마지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시작부터 충격으로 돌려세웠다.

침대에 누워있는 윤지훈이 숨을 쉬지 않은 것. 애틋한 감정을 쌓아가던 후배 고다경(김아중)과 공원 데이트를 즐기며 손을 잡는가하면, “상의할 것이 있으니 한 시간 뒤 내 집으로 오라”는 달콤한 말을 건넸던 전 편을 떠올린다면 흐름에서 벗어난 듯 보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곧 얽히고설킨 매듭을 풀기위해 극 중 윤지훈이 몸을 사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황당함보다는 일종의 숭고함까지 느껴졌다는 반응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가 수사극이라는 점에서 끝내 진실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통쾌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훈은 사이코패스 강서연(황선희)의 자백을 받기 위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윤지훈은 사건의 시작이 된 서윤형 사망 사건 당시 분장실로 들어가는 강서연의 모습이 찍혔다는 CCTV의 존재를 미끼로 강서연의 자백을 이끌어내려 했다.

윤지훈의 집요한 추궁에 사지에 몰린 강서연은 냉철한 살인마로 돌아가 윤지훈의 커피잔에 극약을 탔고, 윤지훈은 이 모습을 거울을 통해 지켜보면서도 스스로 잔을 들어 마시며 죽음을 택했다.

이 모든 과정은 윤지훈이 설치한 카메라에 담겼다. 또한 윤지훈은 커다란 반지를 낀 강서연의 손을 꽉 잡아 흔적을 남겼다.

앞서 윤지훈과 맞섰던 국과수 원장 이명한(전광렬)은 “마지막 시신이 남긴 싸인만은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윤지훈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를 떠올리며 유력 대선후보 강중혁(박영지)과의 더러운 거래를 끊고 윤지훈이 타살이라는 것, 그리고 그 살인자가 강서연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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