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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군, 석유 저장탱크 폭격…브렌트유 115달러로 치솟아
9일 리비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 석유생산시설을 폭격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북해산 브렌트유는 2년 반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불안이 고조됐다. 이날 카다피 공군이 동부 시데르의 석유 터미널에 폭탄을 투하해 각종 시설들이 불에 탔다. 이는 지난달 소요 사태 발생 이후 석유시설에 대한 최초의 치명적 타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4개의 석유 탱크에서 불꽃이 피어올랐으며 이 일대는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반정부 세력측은 이날 카다피군이 라스라누프 지역의 석유시설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아랍방송을 통해 리비아 석유 시설이 불에 타는 장면이 생중계되자 브렌트유는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한 때 2년반만에 최고치인 116.18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전일 대비 2.3% 오른 배럴당 115.61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 석유 생산량은 시위 발생 이전 하루 평균 약 160만배럴에서 최근 50만배럴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정부 세력측은 카다피의 원유시설 폭격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반면 리비아 국영TV는 석유 시설 폭격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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