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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돈을 내 카드에?...무인충전 사기 극성
지하철역의 교통카드 무인충전기에서 남의 돈으로 자신의 카드를 충전하는 얌체 사기꾼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대학생 김모(23ㆍ여) 씨는 지난 5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려고 무인충전기에 현금 5만원을 넣고 충전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 김 씨는 교통카드 잔액이 2650원에 불과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역무실에 문의했고, 본인이 투입한 5만원으로 다른 사람의 교통카드가 충전된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역 측은 CCTV 화면에서 한 남성이 여러 대의 충전기 근처를 기웃거린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교통카드를 미리 충전기에 올려놓고서 다른 사람이 돈을 넣으며 결제되도록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카드 두 장을 겹치면 경우에 따라 먼저 인식된 카드에 충전될 수도 있다”며 무인충전기 사용 시 주의를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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