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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요원 “실제 빙의된다면 그레이스 켈리 몸으로”
“실제 빙의가 된다면 그레이스 켈리의 몸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SBS 새 수목드라마 ‘49일’에 출연하는 이요원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송이경과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채 영혼만 이경의 몸에 들어간 신지현(남규리 분)의 1인 2역을 맡았다. 상반된 환경과 성격을 지닌 두 역할을 동시에 연기하는 것은 연기 경력 14년차의 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49일’ 제작발표회에서 이요원은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면서도 “실제 빙의가 된다면 그레이스 켈리의 몸에 들어가고 싶다”라며 ‘빙의’라는 극의 설정에 큰 흥미를 나타냈다.

그는 “촬영 전에는 1인2역이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면서 “일단 송이경 역에 집중했지만 신지현이 이경의 몸으로 들어온 후부터 (연기가) 힘들어졌다. 부잣집 외동딸로 자란 지현과 그렇지 못한 이경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인물이라 그런 부분들을 동시에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남규리의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그는 영혼이 뒤바뀐다는 점에서 ‘49일’과 최근 종영한 ‘시크릿가든’이 자주 비교되는데 대해 “두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요원은 “‘49일’은 ‘시크릿가든’과 같은 로맨틱 드라마가 아니다. 또 ‘시크릿가든’의 두 배우는 빙의 사실을 알지만 ‘49일’의 송이경은 이를 모른 채 빙의를 겪는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요원, 남규리, 배수빈, 조현재, 정일우, 서지혜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49일’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인이 49일만에 세 사람의 진심어린 눈물을 얻어 되살아나려는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싸인’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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