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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사대-경인교대 통합추진 논란
교과부 “교원양성 효과 기대”

학교측 “일반대 협조 미온적”


서울대 사범대학과 경인교대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ㆍ고교 교사 양성과정만 있는 서울사대와 초등교사를 길러내는 경인교대가 통합될 경우 정부가 장기 과제로 추진해온 전국의 국립 사범대와 교육대 통합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교육 당국, 사범대와 교대의 입장이 엇갈려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 임용률이 떨어지는 현실에서 이러한 통합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교대 인사들은 “일반 종합대학이 교원 양성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이다.

8일 서울사대와 경인교대에 따르면 양측은 초ㆍ중ㆍ고 교육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통합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서울대 사범대학은 단과대 차원에서 경인교대의 인수ㆍ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열리는 교수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사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종욱 서울대 사범대학장은 “사범대 내부에서 논의하는 여러가지 방안 중 (경인교대와의 통합이) 하나”라고 말했다.

경인교대는 ▷서울대 사범대 또는 ▷한경대ㆍ한국재활복지대ㆍ한국철도대와 통합한다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거점 국립종합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장기적 목표 아래 경인교대는 올해 11월까지 통합 대상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국립 사범대와 교육대와의 통합을 추진해온 교과부는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문희 교과부 교원정책과장은 “갈수록 교원 임용률이 떨어져가는 추세에서 교원양성체제 개편이란 큰 방향으로 볼 때 이런 사례도 대안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인교대 교육학과의 한 교수는 “교사 양성이 크게 각광받는 영역도 아닌데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가 이러한 부담을 떠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상윤ㆍ박수진 기자/sj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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