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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축류 빨간불... 중동 위기 영향 가장 커

중국이 확보하고 있는 비축유가 10~15일치 밖에 안된다고 중국의 에너지 전문가가 경고했다.

천겅(陳耕) 전 중궈스유(中國石油ㆍ페트로 차이나) 회장은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민대표위원회(全人大)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전략비축유는 국제 기준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반년 이상 지속되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전 회장은 “현재 중국의 비축유는 1200만t으로 위기시 10~15일간 버틸 수 있다. 만약 국제 기준인 3개월을 버티려면 6000만t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중국의 석유 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 한해 4억6000만t을 소비했는데 이 가운데 55% 이상을 수입했다. 가격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93호 휘발유는 2003년 ℓ당 2.8위안에서 최근 7.5위안으로 급등했다.

천겅 전 회장은 “앞으로도 석유 수요가 계속 늘어나 2020년께 6억t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석유 수입량이 매년 30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동 사태가 중국의 석유 수급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 올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천 전 회장은 석유 비축량 개선과 함께 수급 불규형 예측시스템을 갖춰 시장가격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부가 석유 수입의 절반 이상을 조달하는 중동 산유국들에게 조속한 정치 안정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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