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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유럽 테러, 불법이민 억제에 기여” 항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7일(현지시각) 서방 안보에 대한 자신의 기여를 거듭 강조하며 반(反) 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원 여론의 확산을 견제했다.

서방 언론은 미국 정부가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 무기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에 타진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한 바 있다.

카다피는 이날 ‘프랑스 24’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리비아는 지역 및 세계 평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알-카에다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카다피는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건너가려고 지중해로 몰려올 수 있는 흑인들이 수 백 만에 달한다”며 “리비아는 지중해 안보에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몇 년간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국가들이 지중해를 건너려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법이민을 저지하기 위해 일정 부분 카다피에게 의지해온 사실을 거론한 것.

카다피는 이와 함께 정부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알-카에다가 이번 사태에 개입됐다는 다소 터무니 없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리카연맹이 리비아에 대해 해외에서 보도된 것들이 100% 거짓말이라는 것을 보여줄 조사단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연맹 관계자는 조사단 파견이 계획돼 있으나 아직 트리폴리로 떠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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