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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군사대응 포함 리비아에 모든 옵션 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에 대해 “우리가 취해온 비 군사적인 조치 외에도 모든 종류의 옵션을 보고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밝혀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기력하게 있을 수 없다”며 일부 유럽국가와 이견이 있는 리비아 지역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군도 지중해 연안 수다 미국 해군기지에 해병 400명을 투입했다.

한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중재안에 대해 반정부 시위대는 거부의사를 밝혔다.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 대변인은 평화적 중재안에 대해 “너무 늦었다, 이미 너무 많은 피를 뿌렸다”며 협상을 거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한때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중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평화적 중재안에 합의하고 아랍연맹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위대와 정부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는 곧장 “차베스와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카다피가 (영원히) 베네수엘라로 떠나는 것”이라면서 “그 후에 카다피의 처형을 위해 그를 리비아로 돌려보내라는 요청을 놓고 차베스와 협상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사회도 차베스의 중재안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카다피 국가원수에 그의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줄 중재위원회는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카다피의 연임을 용인하는 그 어떠한 중재안도 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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