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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2 공개…태블릿 大戰 ‘2라운드’
얇아진 두께…속도는 9배 증가

한국 1차 출시국서 또 제외

경쟁품 많아 독주는 쉽지않을 듯


‘아이패드2’는 전작 ‘아이패드’에 비해 두께는 33%(13.4mm→8.8mm) 얇아지고, 무게는 15%(680g→589g) 가벼워졌으다. 구동속도는 9배(1GHz A4칩→1GHz A5 듀얼코어칩)나 빨라졌다. 6개월 시한부설 속에 무기한 병가 중이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 발표회에 깜짝 등장해 직접 제품을 설명해 청중들로 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작 발표 때 만큼의 혁신(?)은 부족했다는 평이다. 또 11일 미국에 이어 25일 출시되는 26개 주요국 목록에 한국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잡스와 태블릿 ‘왕의 귀환’, 한국은 또 누락= 스티브 잡스는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일 오전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아이패드2’를 전격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무대에 올라 “(아이패드2) 개발에 한동안 일해 왔고 그래서 오늘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말부터 꺼냈다. 중병설에 시달렸던 그는 더 야위긴 했지만 특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고 30분동안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 발언을 인용하면서 “갤럭시탭의 출하량(sell-in)은 200만대 정도로 공격적이었는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 완전 판매량(sell-out)은 적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판매가 ‘순조로웠다(quite smooth)’는 이 전무의 발언을 외신이 ‘적었다(quite small)’고 잘못보도했다는 것을 재확인하지 않은 실수였다.

아이패드2는 두께, 무게, 속도 등이 개선됐고, 화이트 컬러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ㆍ후면 카메라, HDMI(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 단자도 추가 됐다. 다만 화면 크기(24.6cm(9.7인치)), 해상도(1024X768) 등은 동일하다. 






▶‘아이패드2’ 독주 할까? 이번엔 ‘만만치 않아’= 이날 스티브 잡스는 “2010년은 아이패드의 해였고, 2011년은 아이패드2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1500만대 팔린 아이패드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3분기 95.5%에서 4분기 75%로 줄었다. 특히 태블릿 전용 운영체계(OS) 허니콤을 장착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거세졌다.

지난해 ‘갤럭시탭’을 150만대 팔았던 삼성전자는 올해 목표를 5배 늘린 750만대로 올려 잡았다. 지난달 ‘MWC 2011’에서 공개한 ‘갤럭시탭 10.1’은 빠르면 4월 국내에 출시되며, 역시 허니콤을 채택한 8.9인치 태블릿PC도 오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CTIA2011’에서 공개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삼성 스마트폰의 성공 DNA를 태블릿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달 8.9인치 ‘옵티머스 패드’를 북미에 출시한뒤 빠르면 이달말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도 선보인다. 옵티머스 패드는 3D 영상 촬영과 재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세계 최초 허니콤 적용 태블릿PC 모토로라 ‘줌(Xoom)’도 4월 중으로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HTC가 7인치 디스플레이, 1.5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허니콤 기반 ‘플라이어’를 ▷HP는 9.7인치에 팜의 웹 OS를 장착한 ‘터치패드’를 ▷리서치인모션(RIM)은 블랙베리 OS 6.0의 ‘플레이북’을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세계 태블릿PC 수요가 작년 1900만대에서 올해 5500만대, 2012년에는 1억300만대, 2013년에는 1억54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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