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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취한 상태서 자수한 30대, 깨어나자 ‘후회’
30대 남성이 마약에 취해 경찰에 자수했다가 약 기운이 떨어진 뒤 땅을 치고 후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14개월을 복역한 오모(34.무직)씨는 지난달 22일 출소하자마자 구치소 문 앞에서 예전의 공급책을 만나 히로뽕 1g(80만원 상당)을 건네받았다.

오씨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 모텔을 돌아다니며 마약을 투약했고 같은달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히로뽕 0.1g을 맞았다.

오씨는 너무 많은 마약을 투약한 탓에 이틀이 지나도록 몽롱한 상태가 계속되자 ‘이젠 그만해야지’란 생각이 스쳤다.

곧 서울 성북구의 한 경찰 지구대를 찾아 자수한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하고 새 사람이 되려 했는데 통제가 안된다. 마약을 더하면 죽을 것 같다”며 횡설수설했다.

그러나 오씨의 ‘개과천선’은 약 기운이 떨어지면서 끝났다. 오씨는 땅을 치며 자수한 사실을 후회했지만 이미 유치장 안에 있는 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약에 취한 상태에서 자기 나름대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던 것 같다”며 “붙잡혀 오고서도 범행 장소와 시간 등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을 투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씨를 구속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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