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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지 현황카드 0.4%만 ‘이상 무(無)’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 중 0.4%만 매몰지 현황카드가 제대로 작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환경관리지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하는 구제역 매몰지 현황카드에는 위치 및 매몰방법, 인근의 지하수와 상수도 정보 등 7개 항목이 기록된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미경(민주당) 의원이 2일 전국 50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매몰지 2753곳의 매몰지 현황카드를 분석한 결과 현황카드의 7개 항목이 모두 양호하게 작성된 매몰지는 0.4%인 12곳에 불과했다.

전체의 75%인 2057곳은 ‘매몰지 인근 지방상수도 보급 및 이용실태’ 항목에 대한 표기가 빠져 있었고, 58%인 1599곳은 ‘매몰지 인근의 지하수 이용실태’ 항목이 카드에 기재돼 있지 않았다.

또 전체 2753곳 가운데 99%의 현황카드에서 매몰 방법에 대한 기록이 빠져 있었다.

자치단체별로 강원도 강릉, 경기도 양주, 이천, 양평, 충남 예산, 충북 증평 등 6곳은 현황카드 7개 항목 중 양호한 항목이 2개 이하였던 반면 강원도 고성, 경기 가평, 광명, 연천은 현황카드 작성이 우수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매몰지 현황카드 분석 내용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당 홍영표 의원과 함께 이천시 백사면과 매월면의 구제역 매몰지를 잇따라 방문, 침출수 유출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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