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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쥐 식빵' 사건...경쟁자의 범행?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른 바 `쥐 식빵'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범행 목적은 한국 사건과 마찬가지로 경쟁업체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였다. 다만 빵 가게가 아니라 피자가게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쟁회사의 피자가게에 생쥐를 넣으려는 계획을 꾸민 혐의로 필라델피아의 교외의 한 피자가게 주인이 지난 1일 기소됐다. 이 주인은 경쟁 피자회사가 문을 닫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피자가게 주인인 로버트(가명)가 인근 경쟁 피자가게에 다량의 쥐를 집어넣은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경쟁사인 베로나 피자 주인은 로버트가 화장실에 가서 가방을 가지고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그가 빈손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는 2명의 순찰경관에게 확인하도록 했다. 그 결과, 순찰경관들은 쥐가 들어있는 가방과 함께 화장실 변기에서 로버트의 지문을 발견했다. 또한 누군가 천장에 닿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에 경찰은 로버트가 또 다른 인근 피자가게 근처에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는 또 쓰레기통에 뭔가를 집어넣고 있었다. 경찰 확인 결과, 쓰레기통에서 쥐 5마리가 들어있는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경쟁사 피자가게를 문 닫게 하려고 쥐들을 거기에 두고 갔다”며 “47년 간 일했지만, 쥐를 범행도구로 사용한 것을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는 자신의 가게에 쥐들이 들끓고 있는데, 이는 경쟁회사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애완동물 가게에서 쥐를 한마리당 10달러를 주고 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로버트는 동물 학대죄, 난폭한 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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