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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이론’ 이면우 교수 퇴임
‘W이론’으로 유명한 이면우 서울대 공대 교수가 28일 정년퇴임식을 마지막으로 40여년간 몸담았던 모교를 떠난다. ‘W이론’은 이 교수가 1992년 저서 ‘W이론을 만들자’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선진국을 따라 하는 일을 멈추고 한국의 문화적 토양에 맞는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을 세우자는 이론이다.

이 교수는 26살이었던 1970년 서울대 최연수 교수로 임용됐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인간공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설립해 첫 교수가 됐다.

W이론을 말할 때부터 그는 창의성과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그는 “제도권의 온갖 방해를 헤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 리더다. 리더의 덕목은 바로 창의성”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991년 집필한 ‘서울공대백서’로 세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이 교수는 “서울대는 국내 최고의 대학도 아니고, 기껏해야 세계 400위에도 못드는 관악산의 최고 대학”이라며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던 당시 공대 교육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냈고 이는 결국 일대 파문으로 이어졌다. 서울공대백서 집필은 이 교수가 학교에 몸담은 40여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3월부터 울산과학기술대 디자인ㆍ인간공학부로 자리를 옮겨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결국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의 의식 수준을 올려줘야 한다. 학부 교양수업을 맡아 리더십과 창의성 부분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게끔 강하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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