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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자타공인 ‘中企 해결사’…동반성장 정착 과제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재선 성공…상생협력 등 업계 숙원해소 주도적 역할 주목
대항마가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으레 불거지는 잡음도 이번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김기문(56ㆍ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제24대 회장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중기중앙회 제49회 정기총회에서는 경쟁자 없는 단독 입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이뤄져 압도적인 찬성표로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은 3월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정부와의 관계에서 당당했다. 정부, 대기업 발주와는 관계없는 독립기업, 시계ㆍ주얼리업체(로만손) 대표로서 기획ㆍ마케팅력에 단련된 그의 행보는 빠르고 거침이 없었다.

지난 2007년 3월∼2011년 2월 임기 동안 중소기업 정책 600여건을 건의해 200여건을 반영시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정책도 주도해 업계의 숙원 해소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 문제 해결을 위한 ‘쌍둥이법안’(유통산업발전법, 대ㆍ중기상생협력법)도 지난해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중소기업계의 자정운동에도 나섰다. 임금체불ㆍ인권침해ㆍ탈세를 없애 중소기업 스스로 품격을 높이며 경영혁신ㆍ인력채용ㆍ환경개선으로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이밖에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회관 신관도 최근 준공했으며 상암동의 ‘중소기업 글로벌 지원센터’도 내년 중 완공된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홈쇼핑채널 확보도 낙관적이다.

이런 ‘미제 해결사’ 역할에서 보듯 김 회장의 연임은 이미 예견돼 왔다. 중앙회장 연임은 1988년 민선 전환 이후 세 번째 사례다. 2007년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이후 흔들렸던 중앙회의 위상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각 협동조합을 업종별 리더로 육성하고, 중소기업이 사랑받는 환경 조성, 업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의 품격 높이기가 곧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며 “당당하고 사랑받는 중소기업 환경 만들기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헤치고 가야 할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만 해도 한두 해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의 제도화에서 나아가 체계적 정착은 그에게 다시 주어진 과제가 됐다. 조문술 기자/freih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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