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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우의 만만찮은 그림솜씨 좀 볼까?...이번엔 피에로!
배우 하정우(33)는 연예인 중에서도 그림실력이 꽤 빼어난 편이다. 뉴욕의 낙서화가인 장 미쉘 바스키아, 입체파의 기수 피카소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듯하지만 자기만의 개성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는 것. 미술을 좋아했던 부친(탤런트 김용건)을 둔 덕에, 어린 시절부터 유명화가 오치균(55)의 절규하는 검은 인물화 등을 보며 커온 하정우는 대학(중앙대)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나 그림 그리길 즐겨왔다.

독일식 표현주의와 미국식 팝아트가 혼재된 하정우의 그림은 강렬한 색감과 과감한 필선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인물 표현에 있어 나름대로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그가 배우가 아닌 ’아티스트 하정우’로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하정우는 오는 3월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에도 두차례 개인전을 열었던 하정우는 영활 촬영 틈틈이 그림을 그려왔다. 자투리 시간이면 어김없이 화폭과 씨름하며 전시를 준비해온 것. 각종 그룹전에도 이따금 참여하며 화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개인전에 하정우는 서커스의 어릿광대들을 표현한 ‘Pierrot’ 연작을 선보인다. 광대의 특징을 간략한 필선으로 표현하기 위해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했다. 과감히 그어내린 굵은 선들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때론 슬픈 정서를 품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블루의 김종근 대표(미술평론가)는 "이번 하정우 작업의 테마인 광대는 배우인 하정우 자신의 정체성을 연상시킨다.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표현주의적 화법으로 광대의 특성을 잘 구현했다"고 평했다. 서울 전시가 끝나면 대구로 작품이 옮겨져 오는 3월 18~31일 대구 동원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02)3217-9855

이영란 기자/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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