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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지는 티슈를 모티브로 단절과 소외를 그려낸 장은진, 사람들의 부정적 에너지인 엘로를 주문으로 풀어주는 얼치기 마법사 얘기인 윤이형의 ‘엘로’, 치과 진료가 언제 시작될지, 자신의 순번이 제대로 보장될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비의 불안정성을 결부시킨 김숨의 ‘대기자들’ 등 작가들이 그려내는 상상의 진폭이 넓고 풍부하다. 일상적이며 물리적 대상인 비를 주제로 끌어들여 작품의 오브제로 제시한 기획이 돋보인다.
비 ┃ 김미월 외 ┃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