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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백만장자, 생각하면 24시간내 실행했다”
심리학자 이민규 교수의 책상 앞에는 타임테이블 하나가 있다. 2000년부터 시작해 우측 끝에는 자신의 정년 퇴직년도를 적고 1년 단위로 숫자를 적어놓은 것이다. 퇴직년도 아래에는 그때의 아들과 딸의 나이가 적혀있다. 아이들의 나이 역시 우측에서 역순으로 1년 단위마다 기재돼 있다.그는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기 전 이 타임테이블을 들여다보며 오늘 무얼 해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 

이런 역산 스케줄링은 미래뿐만 아니라 오늘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표지가 된다. 몇 년간 돌풍처럼 불었던 시크릿의 비밀은 간절히 원하고 생생하게 상상하면 무조건 현실이 된다는 긍정적 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심리학자들은 진짜 비밀은 상상한 것에 이르는 경로를 얼마나 제대로 찾아냈느냐라고 말한다. 바로 로드맵과 실행력으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갈린다. 이 교수는 실행이 부족할 경우 의지력을 탓하지 말고 지렛대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이 교수의 성공전략은 일종의 벤치마킹으로 앞서간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고 로드맵을 그리기다.

이 교수는 ‘실행이 답이다’(더난)에서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만나게 되는 좋은 말들의 허점과 심리의 미묘한 동요를 집어내 성공적인 실행전략을 제시한다.

가령 머피의 법칙은 우연처럼 얘기되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바꿔 말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다. 성공한 사람들은 가능한 돌발사태를 예상하고 대비해서 항상 더 많은 것을 얻어낸다.

그렇다면 달라지고 싶다면서 왜 변화하지 않는걸까.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 실천하지 않겠다는 강한 동기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가령 “밥 먹고 하겠다”는 말에는 “지금은 하기 싫다”는 강한 거부감이 숨어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신속하게 결정한다. 이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멕케나가 수많은 백만장자들을 인터뷰해 찾아낸 여섯 가지 성공전략 중 다섯째로 신속성을 제시한다. 이들은 새롭게 구상한 일이 있으면 24시간 내에 뭔가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선을 설정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자기만의 데드라인 만들어 놓기다. 또 퇴로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프랑스 최고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글을 쓸 때면 하인에게 옷을 몽땅 벗어주며 해가 진 다음에 가져오라고 한 일화가 말해주는 건 놀고 싶은 유혹을 애시당초 차단하는 지혜다.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강한 동기부여는 필수. 저자는 스스로를 옭아매는 자기규정에서 벗어나 더 넓게 더 큰 일을 규정하라고 말한다. 열심히 하다보면 성공하겠지란 심리의 저변에 깔린 허점과 성공전략의 스킬을 제시한 점이 날카롭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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