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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위성, 가속블록 이상으로 궤도진입 실패"
이달 초 러시아가 쏘아 올린 군사위성 ‘Geo-Ik-2’의 정상 궤도 진입 실패는 가속블록 조정 시스템 고장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러시아 항공우주청은 21일 “위성 발사 실패 사고를 조사해온 정부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았다”며 “이에 따르면 군사위성 ‘Geo-Ik-2’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제일 확실한 원인은 가속블록 ‘브리즈-KM’ 조정 시스템의 일회성 고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속블록은 자체 엔진을 이용해 로켓의 1, 2단 추진블록에서 분리된 위성을 최종적으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Geo-Ik-2’는 러시아군이 지구의 3D 지도를 작성해 다양한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발사한 측지(測地)용 위성으로 지난 1일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로켓 발사체 ‘로콧’에 실려 쏘아 올려졌으나 정상 궤도를 벗어났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사고 조사 위원회를 꾸려 원인 규명 작업을 벌여왔다.

항공우주청은 이어 “현재 (정상 궤도를 벗어난) 위성이 통제 상태로 들어와 있다”며 “조사 위원회의 평가에 따르면 위성을 원래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제1차관 블라디미르 포포프킨은 자국 라디오방송 ‘루스카야 슬루즈바 노보스테이’와의 인터뷰에서 “‘Geo-Ik-2’ 위성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원래 목적대로 사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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