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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폭풍, 지구까진 얼마나 걸리나?
태양폭발과 그에 따른 태양폭풍이 지구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양 폭발의 여파가 지구에 도달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과장돼 얘기하자면, 태양 폭발로부터 지구에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19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께 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구자기장 측정기에서 지구자기장 변화가 관측됐다. 이는 지난 15일 10시 45분께 X급 태양폭발로 생긴 태양 폭풍이 그로부터 약 72시간의 시차를 두고 지구에 도달한 것이다. 태양 폭풍의 도달은 미국 NOAA의 ACE위성에서도 오전 9시 40분께 관측됐다. 이 위성은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부터 150만㎞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지구까지 태양폭풍이 도달하기까지 약 3일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태양 폭풍은 발생 당시에는 900㎞/s의 속도를 지니고 있었지만 진행하면서 점차 감속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밝혔다.

이번에 관측된 태양 폭발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가장 강력한 폭발로, 태양 전파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전리층에 손상을 주면서 군작전에 쓰이는 단파 통신 등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양폭발에서 더 우려할만한 요소는 태양전파 이후 다가오는 후폭풍이라고 지적한다. 후폭풍은 태양 폭발 당시 발생한 에너지 입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입자가 전리층을 교란해 통신위성, GPS 시스템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태양 폭풍 역시 2~3일 간 간헐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 정도의 위력을 가졌으며 단파통신 장애, GPS 위치 정보 오차 증가, 대기밀고 증가에 따른 위성 궤도 변화 등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은 예상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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