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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권 ‘유혈시위’ 주말이 분수령
아랍권 민주화 운동이 주말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란 혁명 32주년이 이슬람권의 금요기도회와 18일(현지시간)로 겹치는 데다 이란의 야당지도자 미르 호세인 무사비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계획한 20일 총력투쟁이 더욱 동력을 얻고 있다.

반면 사태 확산을 우려하는 각국 정부는 무력 사용도 불사하는 등 강경진압을 예고해 대규모 유혈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7일 바레인 당국은 시위가 격화되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 병력을 수도 마나마에 투입,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다.

이른 새벽에 이뤄진 진압과정에서 군이 광장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시민들에 경고방송 없이 무차별 발포를 자행하면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대규모 ‘분노의 날’ 시위가 벌어진 리비아에는 시민과 보안군이 충돌해 6명이 숨졌고 이라크에서도 파업시위로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태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각국 시위대는 사망자들을 기리며 18일 기도회 후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주말까지 차례로 총력투쟁을 다짐하고 나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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