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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단합없이 안보없다” 의지
李대통령, 천안함·연평도 사태이후 첫 통합방위회의 주재
美, 北추가도발 연일 지적속

국가시설 방호태세등 재점검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문제

중앙-지방정부 협력 강조도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부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4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한 통합방위태세 재확립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민ㆍ관ㆍ 군ㆍ경 책임자들이 매해 연초에 모여 국가차원의 통합방위태세를 평가하고, 대비 방향을 제시하는 연례회의로,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는 북한의 천안함ㆍ연평도 포격 이후 첫 회의인데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또는 도발 위협이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해 대통령이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최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미 국가정보국(DNI) 등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지적하는 발언들이 연일 쏟아지는 정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에 관한 한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대통령의 평소 지론대로, 북한의 위협 속에서 굳건하고 종합적인 국가방위 태세를 확립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G20 서울 정상회의 안보태세에 대해 평가하고 올해는 북의 잇단 도발과 추가 도발 위협 등에 대비한 국민 안보의식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평시 통합방위태세 확립과 국가 주요시설 방호태세 확립 등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 안건과는 별도로, 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문제에 대해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책임감을 갖고 종합적이고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변화된 회의 방식과 참석자들의 복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회의 시작과 동시에 국정원이 안보정세를 발표하고, 통합방위본부에서 총력안보태세 현황을 보고해온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참석자 다수가 토의 주제를 놓고 격의 없는 토의를 진행했으며 전문패널들이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의 복장도 과거에는 참석자들이 정장과 정복을 착용했으나 이번에는 민방위복과 전투복을 착용해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육군 31사단과 23사단, 대전시청, 인천해양경찰서, 풍산 안강사업장이 통합방위 유공부대 및 단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대우ㆍ양춘병 기자/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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