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공연에 대한 기대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다. 6개월 넘는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27일 공연은 티켓 오픈 7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5B’는 김세용, 박준형,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다섯 빌리 배우들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13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199일 간의 여정에 대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총 231회 공연을 이어오면서 공연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1, 2월에‘도 9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자랑한 ‘빌리 엘리어트’는 조승우를 앞세운 ‘지킬앤하이드’에도 끄덕없었고 옥주현이 나선 ‘아이다’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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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대를 옮겨온 ‘빌리 엘리어트’는 11세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만큼 빌리를 뽑는 것이 관건이었다. 제작사인 매지스텔라는 1년 간 4차에 이르는 오디션을 거쳐 800명의 소년들 중 빌리를 선별해냈다. 이들과 함께 선택된 빌리의 친구 마이클과 발레걸들은 어른 배우들도 해내기 어려운 장기 공연을 안정된 호흡으로 잘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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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동원이 아닌 ‘아이들’의 활약에 ‘빌리 엘리어트’의 수익면에서도 ‘2대 빌리’를 기대할만하다. LG아트센터의 1062석이 매진되면 1회 당 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회당 최소한 1억원으로 잡고 비수기 1월의 객석점유율이었던 90%로 계산해도 ‘빌리 엘리어트’가 올린 매출은 200억원에 이른다. 여기서 세금과 기금, 예매처 수수료 등을 뺀 순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간 부쩍 성장한 ‘1대 빌리’의 오늘은 예고된 ‘2대 빌리’의 탄생에도 기름진 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