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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희라의 뻔뻔(奔奔)차이나>멜라민 이어 이번엔 '피혁분유'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에 이어 최근 ‘피혁분유‘가 적발되면서 자국 분유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피혁 폐기물 또는 동물 모피 및 장기를 분해한 뒤 가루로 만들어 분유에 섞는 방법으로 분유의 단백질 함량을 높인 피혁분유가 적발됐다고 17일 보도했다.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크롬산칼륨 등 중금속이 들어 있어 장기 섭취하면 암에 걸릴 수 있고 어린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국 피혁분유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산둥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행, 당시 우이(吳儀) 국무원 총리가 앞장서 단속한 바 있다.

중국 최대 분유사인 싼루의 2008년 멜라민분유 파동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피혁분유 파동이 또 불거지면서 중국 분유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은 오는 3월부터 생산 허가증을 다시 획득하지 못한 유류업체에 대해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규정에 따라 업체들은 유독 성분을 자체 검사할 수 있는 200만~300만위안 짜리 설비를 갖춰야 한다.

중국의 분유시장은 2008년 중국산과 외산의 비율이 6:4 였으나 지난해에는 5:5로 변했고 올해는 외산분유의 점유율이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한희라 기자의 뻔뻔(奔奔)차이나는= 중국어 뻔(奔)은 질주하고 달린다는 뜻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길 하나가 새로 생길 정도인 중국에서 사람들도 그 속도를 따라가는 듯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뻔뻔차이나는 엉뚱하기도 하고 재치있기도 하고 때론 충격적이기도 한 일반 중국인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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