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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톡’ 써보니...카카오톡 짝퉁 vs 똑똑한 메신저
포탈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가 유무선 연동 메신저 ‘네이버톡’의 시범 서비스를 16일 실시했다. 이날 네이버톡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톡은 기존의 메신저와 비교했을 때 큰 차별성은 없다. 주소록을 자동으로 끌어오고 채팅창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 등은 기존의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하다. 또 PC 연동 기능도 다음의 ‘마이피플’이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오히려 기본적인 채팅 기능보단, 메일과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블로그 서로이웃과 미투데이 친구들이 자동으로 친구목록에 추가돼 네이버톡에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연락처를 주고 받기 어려웠던 온라인 친구들과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 실시간 대화 외에 블로그 및 카페, 미투데이의 댓글도  ‘푸쉬(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빠른쓰기’ 메뉴를 이용하면 미투데이와 블로그에 새 글을 바로 남길 수도 있다. 

‘N드라이브’에서 동영상과 사진을 주고받으며 채팅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톡 만의 강점이다. 

네이버톡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이용자의 상당수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는 데다, PC용 메신저는 네이트온이 장악한 상황에서 네이버톡이 입지를 굳히기는 쉽지 않은 전망이다. 네이버톡 메신저 만의 차별화 된 기능을 어필하지 못 할 경우, 트위터를 벤치마킹한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와 함께 또 하나의 ‘짝퉁’ 서비스로 평가절하될 공산이 있다.

게다가 네이버톡은 시범서비스 첫 날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인증 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불만도 몇 건이 제기됐다.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인 ‘그룹채팅’ 기능이 없고 해외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톡’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용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3종으로 소지한 기기에 따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 중이며 모니터링이 끝난 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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