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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영국인, 인육 먹고 해골은 술잔으로”
1억5000년 전 고대 영국인들이 인육을 먹고 해골을 잔으로 사용했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발굴팀은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셋의 체다 협곡에 있는 고프 동굴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들의 뼈를 조사한 결과 식인 풍습과 해골잔 제작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발굴팀은 1만 4700년 전 이곳에 거주하던 고대인들이 시신을 먹은 것은 물론 망자의 두개골에서 연성 조직을 제거하고 밑부분과 얼굴 뼈를 잘라낸 다음 정성스럽게 다듬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골잔이 종교의식을 위해 피나 포도주, 음식 등을 담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크로마뇽인들이 자연사한 뒤 인육이 된 것인지, 살해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발굴팀은 재난으로 숨진 동료의 시체를 먹고서 망자를 기리는 뜻으로 해골잔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발굴팀은 고프 동굴에서 발견된 해골잔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의 저술에 등장하는 스키타이 인들이 나바이킹,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에게서도 해골잔을 사용하는 풍습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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