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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글로벌 항공사 도약 다지는 원년될것”
저비용 항공시장 1위 ‘에어부산’ 김수천 대표
日 대부분 지역 이어 홍콩 노선 추진

동남권주민 ‘서울경유’ 불편 줄어들듯


부산지역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신생항공사 국내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고효율’이란 모토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 아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할 태세다.

“저가 항공사란 말은 틀린 말입니다. 저비용 고효율 항공사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에어부산의 현재진행형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는 김수천(55) 대표는 높은 효율성이야말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에어부산의 시장점유율은 부산∼김포 노선 취항 당시 19%이던 것이 현재 46%까지 높아졌다. 이 노선은 대부분 항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곳. 김 대표는 아웃소싱으로 조직슬림화를 꾀하고 판매구조를 개선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대형 항공사 대비 85% 수준의 저비용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항공기 대당 투입인력을 적절히 유지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

글로벌 항공사의 기반은 올해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 노선은 짧은 기간 내에 80%가 넘는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며 국제선 시장에서도 조기 안착해 흑자 노선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일본 오사카 노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하며, 지난 1월 90.2%의 최고 탑승률을 기록해 2월 말부터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 외에도 일본 후쿠오카 하루 왕복 2회, 대만 타이페이 하루 왕복 1회 운항하고 있으며, 필리핀 세부노선은 지난해 12월 첫 운항 이후, 오는 3월 10일부터 주 4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5월 18일 신규 취항할 홍콩노선은 주 3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또한 2월 말로 예정된 나리타 항공권 배분이 이뤄지면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갖추게 되고, 그간 ‘수도권 경유’라는 불편을 겪었던 부산 시민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세워지면 세계로 뻗어가는 동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된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의 주요 기업들, 아시아나항공이 힘을 모아 2008년 설립됐다. 후발주자이지만 2009년 9월에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최단기간 내 100만명 탑승객을 돌파했으며, 2010년 9월에 또다시 최단기간 내 300만명 탑승객을 돌파했다. 취항 1년10개월 만의 성과였다.

또한 국내 항공사상 최단기간 내 흑자를 달성했으며, 취항 1년6개월 만인 2010년 4월 첫 흑자 달성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3060셔틀서비스와 기업우대프로그램을 최초로 실시해 현재 9000개 기업이 가입했으며,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해 기업경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미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김 대표는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와 아시아나항공 여객영업부문 상무 등을 거쳐 2008년 3월 에어부산 대표로 취임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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