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29분께 강원 삼척시 남양동 중앙시장 내 중앙통로의 비가림 가설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상인 등 10여명이 매몰됐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며 주민 곽모(79.여)씨와 이모(62.여)씨 등 주민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제설작업을 지원하던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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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가설지붕의 추가 붕괴에 대비해 주민 200여명을 대피시킨 뒤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 김모(53)씨는 “시장 내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중 ‘뚜~뚝’하며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지붕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날 붕괴된 삼척 중앙시장 가설지붕은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의 철골 조립식으로 된 플라스틱 재질의 비가림 시설이다.
사고가 난 시장에서는 앞서 지난 11~14일 폭설 때 다른 구간의 차양시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려 37개 상가 모두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군과 구조대원들이 눈 속에 매몰된 중년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소방방재청] |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지붕이 무너지면서 다친 주민 7명을 구조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며 “추가 매몰 여부를 확인 중이나 아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시청 이승학 지역경제과장은 “최근 140~160㎝가량 내린 눈이 포근한 날씨에 녹아 한쪽으로 쏠리면서 지붕이 무너진 것 같다”며 “사고가 난 시설은 2004년 시장 현대화사업 당시 시공된 것으로 얼마 전 무너진 차양시설보다는 견고하게 설치돼 무너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삼척 중앙시장은 1975년 남양동 일대에 조성돼 지역 중심상권 구실을 했으나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위축됐다가 2002년부터 55억9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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