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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금 무대’ 경복궁 수라간 복원된다
드라마 ‘대장금’의 무대가 된 경복궁 수라간 복원 등의 내용을 담은 제2차 경복궁 종합정비 사업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2011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제2차 경복궁 종합정비 사업에서는 우선 1단계(2011~2017)로 1278.71㎡ 규모에 걸쳐 내외 소주방(수라간) 등 17동이 정비 대상이 복원과 정비의 대상이 된다. 약 5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변형되거나 헐린 주요 전각과 지형 등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정비해 조선왕조의 법궁으로서 경복궁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올해 궁궐 활용 계획에는 ‘품격은 높게, 문턱은 낮게’를 내걸었다. 고급 문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되 주요 장소의 일반 개방을 확대하고 소외 계층이나 청소년에 대한 문호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는 궁궐 주요 전각을 정부 부처나 기업 등의 회의 장소로 대여하는 ‘장소 마케팅’이 본격화된다. 궁궐의 대표 공간인 정전 개방도 확대돼 지난해 덕수궁 중화전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창덕궁 인정전도 일반에 개방된다.

또 지난해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은 창덕궁 달빛 기행도 이어가며 덕수궁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 국악공연이 정례화된다.

하반기부터는 궁궐에서의 숙박, 궁중음식 체험, 비공개지역 특별관람 등 특화된 고품격 관광상품(가칭 ‘조선의 임금이 되다’) 개발이 추진되며, 창경궁에서는 왕실의 행차에 쓰던 가마를 타고 궁궐 경내를 둘러보는 관광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을 중심으로 궁궐에서의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궁궐 문화행사에 주한 외국인과 문화소외계층의 참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청소년 등에 대한 궁궐 무료입장이 실시되고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한 맞춤형 안내해설사 제도도 도입된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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