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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래 회장도 NO...전경련 회장 여전히 안갯속
차기 회장을 선출할 전국경제인연합회 총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새 회장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일부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총회 전인 오는 17일 새 회장을 추대하기 위한 비공식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자리에서 새로운 회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 회장은 현재까지는 하마평만 오르내린채 정작 유력 인물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5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초청 형식으로 8개월만에 경제5단체장 만찬에 참석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연임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회장단 중 차기 전경련을 맡을 좋은 분이 많다”고 말했다. 24일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의 말이지만, 거꾸로 해석하면 현재 다수 후보군 외에는 특정 인물로 염두에 둔 이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17일 사전모임에 눈길이 쏠린다. 비공개 사전모임에는 회장단이 상당수 참석하고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 전직 회장도 배석한다. 이 자리에서 특정 인물을 선출하겠다는 공감대를 이룬 뒤 총회 전까지 설득하는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직 회장들까지 한 자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새 수장 모시기에 배수진으로 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전경련이 외부 영입은 없다고 밝히고 있어 현재 최고연장자인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중 한 사람으로 추대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들은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사양한 바 있어 제3의 인물 부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17일 비공개 모임이 일단 바로미터”라며 “총회에서 회장단 내에서의 선출 또는 추대는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경련 회장직은 본인이 고사하더라도 전경련 원로들과 주요 그룹 회장들이 설득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형식의 사례가 많았다.

<김영상ㆍ하남현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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