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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 포장재 쓰면 감귤이 오래가요”
한그린테크 신개념 과일망 개발

신선도 유지기간 최대 3배 연장


“신개념 포장재로 웰빙 시대를 노리겠습니다.”

신선도 유지 기간을 최대 300%까지 늘리는 포장재를 개발한 한그린테크라는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과 수출용 감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테스트까지 마쳐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그린테크는 친환경 천연물질을 활용해 과일 포장망 및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다. 친환경 기능성 포장재 제조 특허기술을 적용해 한그린테크는 프레시패드를 개발, 출시했다. 이는 기존 과일망 방식에 ‘AR-34’라는 선도유지물질을 더해 만든 선도유지용 과일 포장망이다.

김대현 한그린테크 대표는 “과일 유통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웰빙 시대에 맞춰 다양한 품종 및 분야로 포장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감귤 수입업체인 피케이임포터스의 짐라우(왼쪽) 대표가 지난 1월 한그린테크를 방문해 김대현(오른쪽) 대표와 사업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그는 “신선도 유지 기간이 최소 50%에서 최대 300%까지 늘릴 수 있다”며 “과일과 채소 등에서 모두 신선도 유지 기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 포장재 규격에도 통과해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실험도 마친 상태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그린테크는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과 함께 기능성 포장재를 약 140t 물량의 감귤 수출에 적용했고, 그 결과 국제 수준의 부패율(5~8%)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2%대의 부패율을 기록했다고 한그린테크 측은 밝혔다. 이는 기능성 포장재를 사용하기 전 수출용 감귤에서 나타난 20% 내외의 부패율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감귤을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는 유통업체 피케이임포터스 짐라우 대표는 최근 직접 제주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부패율 절감을 위해 프레시패드를 적용하고, 성과가 나오면 수입물량을 10배 더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기능성 포장재 제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유통업체와 공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사진설명>

2009년 캐나다 수출 감귤 사진과 프레시패드를 적용한 2010년 캐나다 수출 감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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