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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6개 손보사 RBC 도입 준비실태 점검
금융감독당국이 오는 4월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일부 보험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4일부터 내달 초까지 삼성화재, 동부화재, 롯데손보 등 6개 손해보험사를 상대로 RBC제도 도입 준비 실태를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제도 시행을 앞두고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지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며 “대표적인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상대로 약 보름동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BC제도란,금리 리스크 등 자산운용상의 위험요인을 모두 5가지로 세분화해 이에 적합한 자기자본을 갖추도록 한 제도다.

보험사들은 오는 4월부터는 RBC비율을 통해 보험금 지급 능력을 가늠하게 된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가용자본(분자)을 요구자본(분모)으로 나눈 수치다.

RBC비율이 100%를 넘기면 보험사 리스크 관리의 최소 요건을 충족했다고 볼 수 있으나, 금융당국은 자산 건전성 확보를 위해 150%를 넘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시행 공표한 지난 2009년부터 제도 도입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대형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적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제도 도입에 따른 재무부담이 적지않다.

더구나 RBC제도 적용으로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한 일부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자산운용 개선 등이 요구돼 왔다.

특히 자동차보험 비중이 커 손해율 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손해보험사는 온라인 손보사를 중심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각각 400억원과 280억원을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조만간 추가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AXA손해보험도 최근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태다. 반면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외 장기·일반보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

<김양규 기자@kyk7475>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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