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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女帝 진선유 은퇴 의사 재확인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왔던 진선유(23ㆍ단국대) 선수가 은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진 선수는 14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여자 대학부 1500m와 3000m 경기를 마치고 “이제 끝났다”며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국제 무대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 국민들의 뇌리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 선수에게 아직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나이도 어려 다시 국가대표에 재도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잇따른다.

그러나 진 선수는 미련 없이 은퇴하기로 했다.

“원래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짧고 굵게 하기로 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

진선유는 지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독보적 존재였다.

그녀는 그러나 선수 생활 중 부상에 시달렸고, 은퇴 시점에도 “부상 때문에 더 활약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선유는 2008년 2월 월드컵에서 오른 발목 인대를 다치며 이후 줄곧 부상 휴유증에 시달리다가 국가대표 선발전에 탈락해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따지 못했다.

올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고도 했으나 ‘짬짜미’ 파문으로 선발전 방식이 기록을 재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쓴 잔을 마셨다.

선발전 두 종목에서 1위에 올랐지만 기록이 뒤져 탈락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진 선수는 단국대에 남아 모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장기적인 꿈은 국제빙상연맹(ISU) 위원이 되는 것.

단국대도 이런 진선유 선수의 향후 진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진 선수는 이날 경기 1500m에서 4위, 3,000m에서 3위에 그쳤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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