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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손쉽게 돈버는 이 남자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주민들이 도로나 다리, 터널 등 새로 지어진 시설물을 지날 때 행운을 빌며 돈을 던지는 풍습을 이용, 아예 새 시설물만 골라 잔돈을 주워 가는 얌체족이 생겼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최저생활비에 해당하는 연금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류이훙(67)이란 남성은 몇 년 째 새로 지어진 구조물들을 돌며 돈을 주워 생활을 연명해 오고 있다. 난닝(南寧)시 한 호수 인근에 완공된 터널의 개장일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류는 홍바오(紅包ㆍ빨간색 돈봉투)에 600위안(약 10만원)가량 되는 돈을 채워 넣었다. 최고 기록은 난닝다리 개장 때 일주일 동안 거둬들인 20만 위안이다.

그는 “터널이 오늘 문을 열었기 때문에 지나는 차들이 돈을 계속 떨어뜨릴 것”이라며 “미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돈을 주우면 운이 없어진다고 해서 줍지 않지만 나는 상관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신문은 그가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터널을 지나는 자동차 안에서 5~10위안짜리 지폐와 동전이 붉은색 가방 안으로 던져졌다고 전했다.

류는 “가끔 100위안짤 지폐를 줍기도 한다, 지금도 두 개나 갖고 있다”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자동차에서 돈이 떨어지면 자전거를 타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 수거해 오는 식으로 일을 한다. 류는 “아침에 더 수입이 좋아 당분간 터널로 일찍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JH_Yoo>
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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