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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젊은인재로 조직 재정비
주요계열사 대표 10명 등

창사후 최대 사장단 교체

주말께 대거 후속 임원인사


한화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재무장에 나선다.

한화는 검찰 수사로 인해 2개월 정도 미뤄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해 14일 ㈜한화 무역부문, 한화금융네트워크 등 주요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10명을 선임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르면 이번주 말께 단행될 임원인사도 역대 최대에 과감한 세대 교체 성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승연 회장은 연초 신년 하례식에서 “격변하는 내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무엇보다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며 인사를 대거 교체할 속내를 비친 바 있다. 한화 측도 이번 사장단 인사 특징을 “새로운 시대를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와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라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바이오 등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와 미주법인, 일본법인장이 모두 바뀌었다. 박재홍(53) 일본법인장이 탁월한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역부문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미주법인장에는 이상묵(57) 석유화학 원료팀장이, 일본법인장에는 김종서(44) 한화케미칼 팀장이 각각 선임됐다. 한화L&C는 김창범(56) 공동대표가 총괄대표를 맡는다.

한화증권,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푸르덴셜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대거 교체됐다. 차남규(57) 대한생명 보험영업총괄이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화손보 대표에는 박석희(59) 대한생명 경영기획실장이, 검찰 수사의 시발점이 된 한화증권 대표에는 임일수(55)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가, 푸르덴셜투자증권에는 이명섭(56) 증권 영업총괄이 선임됐다.

장일형(59)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은 한컴 대표이사를 겸하게 됐다. 그룹 경영기획실장에는 최금암(51)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이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최 실장은 역대 최연소 실장으로 지난해 전무 승진 1년만에 승진했다.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께 단행될 인사에서는 한화건설, 한화증권 등 검찰발 풍파를 겪은 계열사뿐 아니라 한화케미칼 등 주요 제조 계열사에서 젊고 창의적이며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춘 인사의 대거 선임이 예상된다.

또 재계에 오너경영 체제가 강화하는 바람을 타고 한화 또한 3세인 김동관 차장이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신규 선임될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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