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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녀모델 초콜릿, 뉴욕서 ‘인기’라는데...
뉴욕에서 모델로 활약중인 일본인 여성이 손수 만든 초콜릿이 입소문을 타면서 발렌타이 데이를 맞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현 미쿠니쵸 출신의 가와구치 가나미(川口香奈美ㆍ사진)가 직접 만든 초콜릿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174cm의 큰 키를 살려 대학시절부터 모델일을 해왔다. 세계를 무대로 삼은 것은 6년 전, 홀로 뉴욕에 왔다. 찰랑찰랑한 검은 생머리를 무기로 패션지 등에서 활약중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초콜릿 알러지가 있어 시식은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가와구치가 자신의 알러지를 깨달은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당시 발열과 피부염으로 고생했다.

그래도 그녀는 “초콜릿 향기가 너무나도 좋다”며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른이 되어 음주가 가능해지자 술에 취한 밤에는 나도 모르게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교도통신>


초콜릿을 만들면서 초콜릿 향기에 사로잡히는 것이 즐겁다는 것. 일을 하면서 짬을 내 초콜릿 만들기를 계속했더니 실력이 늘었다. 미용실에 보내기도 하고 이벤트 회장에 간식으로 돌렸더니 호평을 얻어 친구들의 블로그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 중 인기있는 것은 부드러운 생초콜릿에 땅콩과 작은 마시멜로를 넣어 사각형으로 자른 것이다. 달콤쌉사름한 맛과 고소함에 더불어 부드러운 감촉이 어우러진다. 팥앙금을 조금 넣어 아시아적인 풍미를 연출한 초콜릿도 있다. 유기농 재료를 고집해 ’오가닉(organic)’ 뉴요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발렌타인데이 외에도 크리스마스와 어머니의 날에도 의뢰가 들어온다.

가와구치는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것이 초콜릿 만들기”라며 “알러지 때문에 먹을 수 없으니까 이 재료들을 같이 넣어보면 어떨까 라는 등의 생각을 하다 보면 시간을 잊는다”고 말한다.

한편, 초콜릿 알러지에도 불구하고 초콜릿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그녀에 대해 팬들은 “마치 청각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명곡을 남긴 베토벤과 같다”며 감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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