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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온라인몰등 새 성장판 튼튼...수익성 둔화 우려 정면돌파
신세계
신세계는 요즘 유통주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 유통량 증가를 위한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의 인적 분할계획을 내놨다. 그런가 하면 5월 삼성생명 보유 지분(11.1%ㆍ2214만주)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의 예상대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이나 신사업 투자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주가에는 호재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영업 중인 가운데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시장 진출의 성사 여부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사안 중 하나다. 최근 다시 불거진 GS홈쇼핑 인수설도 “단순한 관심 정도일 뿐, 적극 검토한 바 없다”는 회사 측의 해명에도 여전히 시장의 주요 관심거리다.

그러나 역시 주가 향방의 최대 열쇠는 펀더멘털이다. 지난해 신세계의 주가수익률은 코스피를 큰 폭 하회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할인점 시장의 경쟁 심화와 이로 인한 가격 할인 정책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가 주가 부진의 주된 이유다. 신세계의 신성장판인 이마트몰과 창고형 점포, 해외 사업 등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거둘지 주목되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일단 올 출발은 순조로웠다. 신세계의 지난 1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500억원과 1216억원으로, 전월 대비 33.2%와 37.9% 늘었다. 특히 1월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였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설 특수와 추운 날씨였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펀더멘털이 바닥을 통과 중”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몰과 창고형 점포의 고성장세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창고형 점포로 전환한 트레이더스 구성점의 1월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고, 온라인몰도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몰의 영업손실이 1월엔 15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면서 “온라인몰은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연말께 월 단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물론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설 특수 효과가 지난해는 2월에, 올해는 1월에 집중됐기 때문에 1분기 실적 개선 여부는 1, 2월 실적을 합산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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