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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웃은 제주항공...매출 역대 최고실적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올 겨울 예상을 뛰어넘는 호(好)성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한파 덕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선두 업체인 제주항공은 지난 1월 19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보통 항공업계에서 1년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기간이 여름 휴가 시즌인 7~8월 성수기 임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이다. 전년 동기(94억원) 대비로는 두배가 넘는 실적이며,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지난해 8월 174억원에 비해서도 11.5%나 증가한 성적이다.

제주항공 측은 국내선 보다는 주로 따뜻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선 노선이 활기를 띄면서 실적 향상이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서울 출발 기점으로 태국 필리핀 홍콩 일본 등 4개국 7개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송경훈 제주항공 과장은 “1월 국제선 탑승율이 90%를 넘어섰다”며 “큰 돈 안들이면서도 한파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고자 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도 지난 1월 1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8월 125억원 매출에 비해 다소 낮지만 겨울철 실적으로는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노선으로 부산 김해 발 후쿠오카 오사카 타이페이 행을 운항하고 있고 오는 3월부터는 필리핀 세부도 취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일반 항공사들은 유럽ㆍ미주 등 여러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반해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보유 항공기의 특성상 단거리인 동남아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겨울철 동남아 노선만 본다면 오히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보다도 저가항공이 편리하고 저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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