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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암, 5년간 환자 152% 껑충...발병 징후는?
오는 2월 15일 ‘소아암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 소아암 진료비 증감 추이를 점검한 결과 152.1%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아암 다빈도 1위는 ‘림프성 백혈병’으로 전체 소아암 중 20.1%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2006~2010년)간 ‘소아암’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2006년 7798명에서 2010년 8952명으로 5년간 1154명이 증가(14.8%)했고, 총진료비는 2006년 290억에서 2010년 730억으로 5년간 약 440억이 증가(152.1%)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암 환자란 악성신생물(암)과 상피내암종에 해당되는 상병(질병코드 C00~C97, D00~D09)을 가진 만 18세 미만의 환자를 뜻한다.

소아암 진료 인원을 성별로 살펴볼 경우 남아의 점유율이 약 56%로 여아 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통계청의 인구추계에서 0~19세의 남아 인구가 여아 인구보다 약 1.1배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성별차이가 거의 없다.

또 소아암 진료인원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11~17세가 50.6%, 6~10세가 27.1%, 0~5세가 22.4%로 나타났다. 0~5세의 아동들에서도 22.4%의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지속적인 진료인원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어린 나이에서부터 암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및 사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소아암을 다빈도 순위로 나열해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림프성 백혈병’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뇌의 악성신생물’이 12.9%, ‘골수성 백혈병’이 6.2%로 뒤를 이었다. 성인연령에서 진료받은 암의 다빈도 순위가 위암, 갑상선암, 간암 등임을 감안할 때 많은 차이를 보였다.

소아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암 진료환자와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신규발생인원의 증가도 영향을 미치지만, 암진단 기술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발견율과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조기 암을 시사하는 종양 표지자가 많지만, 소아의 경우 이러한 검사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한 소아암은 성장이 빠르고 조직이나 장기의 심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위와 같은 특징 때문에 소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한 치료를 할 경우 70%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따라서 소아를 동반한 부모들의 경우 평소 소아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아암의 일반적인 징후로는 ▷아이가 창백하고 빈혈이 지속되거나, 피가 잘 멎지 않거나, 온몸에 멍이 있는 경우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3주이상 지속될 경우 ▷신체의 각 부위에서 통증이 3주이상 지속될 경우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동반하고 특히 새벽에 심한 경우 등이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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